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2022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신과 치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왜 치료받지 않았는지가 궁금하여 내용을 살펴보다가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아 글을 올려봅니다.
본 글은 <2022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보고서(2022.08)_국립정신건강센터>를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정신건강 문제 경험 시, 상담 혹은 병원 방문 경험 여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정신건강 문제 경험자의 26.9%가 누군가와 상담을 하거나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도움을 요청한 대상 3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정신과 의사 (52.8%)
- 가족 및 친지 (42.0%)
- 친구 또는 이웃 (29.4%)
도움을 요청한 대상별로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질문한 결과,
- 정신과 이외의 의사 (62.2%)
- 가족 및 친지 (56.9%)
- 심리 또는 상담전문가 (56.1%)
병원 치료를 받기까지 고민한 이유
-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 14.9%
- 심각하지 않아 그냥 두면 나아질 것 같아서 : 13.3%
- 정신질환은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서 : 12.7%
-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 : 12.7%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지 않은 응답자의 79.5%가 추후 정신건강 문제 경험 시, 주변인 또는 전문가에게 상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_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위험한 편이다' 문항과,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 취업 등 사회생활에 불이익을 받는다' 라는 문항에 60% 이상이 동의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과 없는 사람들의 범죄 발생비율을 비교했을 때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범죄에 이용되는 비율이 높습니다. 정신질환 대상자가 범죄를 일으켰을 때 뉴스, 미디어의 영향으로 '정신질환'이 부각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인식이 퍼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정신과 진료와 불이익에 관련한 부분은 아래 글에서 자세히 다루었으니 참고 바랍니다.
정신과 진료기록이 있으면 불이익이 있을까? (공무원, 보험, 운전면허)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다보면 정신과 진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어서, 혹은 취업 예정이라, 보험에 가입되지 않아서, 운전면허를 취득할 예정이라 정신과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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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인식이 많이 개선된 항목들도 눈에 띕니다.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본인이 나약하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사회에 기여하기 어렵다.'
'한 번이라도 정신질환에 걸리면 평생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는 항목은 '동의안함'의 비율이 약 40%를 차지합니다.
정신질환, 특히 우울증에 대한 인식은 많이 개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상담을 하다보면 이전에 비해 우울증에 대해서 수용하고 치료도 적극적으로 받으며 주변 지인들에게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조현병, 조울증, 알코올의존 등 기타 질환에 대해서는 아직도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편견을 개선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한분 한분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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