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신병 약물이란 정신증(망상, 환청 등)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약물을 말합니다. 정신증이라고 해서 반드시 조현병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정신증을 동반한 우울증, 정신증 양상을 동반한 양극성장애에도 광범위하게 쓰이는 등 특정 진단에 쓰이는 것이 아니라 환자 개인의 증상에 따라 쓰입니다. 항정신병 약물은 개발 시기에 따라 제 1세대, 2세대 그리고 3세대 약물로 크게 나누어집니다. 이번에는 각 세대별 약물의 특징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글은 <멘탈싸인_제임스 휘트니 힉스> 중 '정신병' 편, 위키백과 '항정신병제제', 약학정보원(약물 사진)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제 1세대 항정신병 약물
제 1세대 항정신병 약물 종류
제 1세대 항정신병의 대표적인 약물은 할로페리돌 haloperidol(할돌 haldol), 플루페나진 fluphenazine(프롤릭신 prolixin),
클로르프로마진 chlorpromazine (소라진 thorazine)이 있습니다.
제 1세대 항정신병 약물 별 부작용
- 할로페리돌, 플루페나진 부작용: 경직, 진전(tremor) 유발, 안절부절 못하는 느낌(좌불안석) 초래
- 클로르프로마진 부작용: 입마름, 시야 흐릿해짐, 변비, 진정효과
제 1세대 항정신병 약물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지연성 운동장애(Tardive Dyskinesia: TD)로 발견되기까지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수의 환자들에게서 나타납니다. TD는 대체로 혀, 얼굴, 손가락에서부터 시작하지만, 팔, 다리, 몸통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지연성 운동장애 TD는 추체외로증상(EPS) 중 하나인데요. 추체외로 증상에는 총 4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1세대 약물은 환각, 망상, 와해된 사고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 현재까지도 필요한 경우 쓰이고 있습니다.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주사형태의 할로페리돌과 플루페나진은 날마다 경구로 투여하기 힘든 경우 이용될 수도 있습니다.
제 2세대 항정신병 약물
제 2세대 항정신병 약물 종류
제 2세대 항정신병 약물에는 클로자핀 clozapine(클로자릴 clozaril), 리스페리돈 risperidone(리스페리달 risperdal), 올란자핀olanzapine(자이프렉사zyprexa), 쿠에티아핀quetiapine(쎄로켈 Seroquel), 지프라시돈 ziprasidone(게돈 Geodon) 등이 있습니다.
제 2세대 항정신병 약물은 조현병에 일선 치료제(first-line-treatment) 입니다. 제 2세대 약물은 제1세대 약물보다 부작용이 훨씬 적고 예전 약들과는 달리 음성증상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2세대 항정신병 약물은 음성증상(사회적 위축, 무감동 등)을 앓던 환자들에게 투여할 경우 원래 모습으로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제 2세대 항정신병 약물 특징
- 제 2세대 약물 중 일부는 체중증가와 진정작용을 일으킵니다.
- 때때로 당뇨의 위험이 있으나 약물을 중단할 경우 혈당치가 대체로 좋아집니다.
- 리스페리돈은 장기지속적인 주사형태로도 이용가능합니다.
- 제 1세대 약물보다 가격이 좀 더 비쌉니다. 하지만 입원기간을 단축시켜 비용-효과 측면에서 더욱 효율적입니다.
- 자살위험을 낮춥니다.
- 부작용이 적고 치료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삶의 질을 향상시킵니다.
클로자핀(클로자릴)
- 다른 항정신병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었던 사람들 중 절반은 클로자핀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음성증상을 치료합니다.
- 자살위험성을 낮추고 폭력을 휘두를 위험을 줄여줍니다.
- 경직이나 진전(tremor)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 추체외로계 이상반응이 있는 조현병 환자의 치료제로 쓰입니다.
다만, 심각한 부작용이 있습니다.
클로자핀은 백혈구의 수를 위험할 정도로 떨어뜨리는 경우가 드물게 발생하여(100명 중 1명) 치료 초기 6개월까지 사용되지 않는다. 즉, 클로자핀은 무과립구증, 백혈구 감소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따라서 클로자핀 처방 시 백혈구 수치 검사를 병행하도록 합니다. 클로자핀의 또 다른 부작용으로 졸림, 체중증가, 침을 많이 흘림 등이 있습니다.
제 3세대 항정신병 약물
제 3세대 항정신병 약물 종류
제 3세대 항정신병 약물은 대표적으로 아리피프라졸 aripiprazole(아빌리파이 abilify)이 있습니다.
제 3세대 항정신병 약물 특징
아빌리파이는 도파민 분비량의 불균을 완화시켜줌으로써 도파민의 비정상적인 분비로 인한 조현병의 양성 및 음성 증상을 동시에 개선시킨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된 상태에서는 도파민의 농도를 낮춰주는 길항제로서 작용하고, 도파민 분비량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도파민 효능제로 작용합니다. 또한 아리피프라졸은 양성 및 음성증상 개선 뿐 아니라 인지개선 효과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해당 약물은 추체외로증상(EPS)의 부작용이 현저히 낮고 장기 복용에 적합합니다.
급성 및 만성의 정신질환 및 기분조절장애에 임상 효과가 있어 조현병, 조현정동장애-우울형, 조현정동장애-양극형에 주로 처방됩니다.
지금까지 항정신병 약물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항우울제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하루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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