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관련 정신장애, 회복 단계와 주요 반응, 심리상담 신청

최근 이태원 사고로 인한 충격과 트라우마, 그리고 가족과 친구 등 경험자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이에 국립 트라우마센터에서는 재난정신건강에 대한 실무자 표준 메뉴얼을 제작하여 배포했습니다. 오늘은 재난 경험시 겪을 수 있는 다섯 가지 종류의 반응과 재난 관련 정신장애, 그리고 회복 단계에 따른 주요 반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글은 <2022 재난 정신건강 실무자를 위한 표준 매뉴얼(2022.7.)>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재난 경험시 주요 반응

재난 경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정서, 신체, 인지, 행동, 영적의 다섯 가지 종류의 반응을 나타냅니다.

정서적 반응	신체적 반응	인지적 반응	행동 반응	영적 반응
불안, 우울 불안정한 정서 예민, 짜증 죄책감, 수치심 무감각 좌절에 대한 내성 부족 자아도취, 지나친 자신감 생존자들에 대한 동일시	불면, 악몽 통증(두통, 복통, 근골격계 등) 식욕 변화, 소화불량 감기, 감염 등 면역력 저하 만성 피로 눈가, 입가의 근육 떨림 생리주기의 변화 체중 변화 탈모	기억력 감소 사고의 속도와 이해 저하 우선순위, 의사결정의 어려움 반복된 외상 사건 기억 새로운 생각에 대한 저항 경직된 사고 집중력 부족	외상 사건을 연상시키는 상황 회피 위축된 대인관계 활동 감소 알코올, 약물사용 증가 잦은 지각, 업무 회피 분노 폭발, 잦은 다툼	자신감 상실 의미 상실, 회의감 소외감 가치관의 변화

위 다섯 가지 반응들은 재난을 경험한 당사자 혹은 간접 경험자라면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반응입니다.

병적이라기 보다는 당연하고 일반적인 반응으로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심리적 트라우마가 향후 장애나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반응을 잘 표현하고 수용하며 극복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재난과 관련된 정신장애

재난과 관련된 정신장애로 불안장애, 급성 스트레스 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장애, 수면장애, 알코올관련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
급성 스트레스장애	극심한 외상에 노출된 후 심각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사회생활에서 일정한 제약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4주일 내 자연스럽게 치료되는 질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정신적 외상)를 경험하고 나서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으로 사회적, 직업적 또는 주요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과 손상을 초래하는 장애
우울장애	의욕저하와 우울감을 주요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
수면장애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음에도 낮 동안에 각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 또는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있어서 잠자거나 깨어 있을 때 어려움을 겪는 상태
알코올관련장애	임상적으로 현저한 손상이나 고통을 일으키는 문제적 알코올 사용이 지속되며 금단, 내성, 갈망감이 포함된 행동과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