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재난상황과 생명이 오가는 극적이고 긴급한 상황을 마주하는 소방관 그리고 재난 경험자 등 트라우마, 즉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폭력, 폭행, 교통사고로 인해서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단순히 안좋은 기억도 일상에서 흔히 트라우마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의 증상과 진단기준, 치료방법(약물, 정신치료, EMDR, 호흡 및 이완법)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글은 <정신건강론_유수현 외 5인>과 DSM-5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PTSD에 걸릴 수 있는 사람들
PTSD는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걸릴 수 있지만,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외상사건이 발생한 이후 PTSD에 걸릴 수 있는 사람들은 세 집단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1차 피해자: 사망자, 신체적 부상이나 정신적 외상이 있는 생존자들
- 2차 피해자: 사망이나 부상을 목격한 사람, 1차 피해자의 가족이나 친구, 희생자의 유족,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 3차 피해자: 군인, 경찰, 소방관, 응급의료팀, 진료보조자, 앰뷸런스 운전자 등 응급서비스직 종사자, 일차병원 직원, 상담가, 사건 취재 방송인 등
발병률
미국의 경우 평생동안 외상사건을 경험할 확률: 남성 60%, 여성 50%
이 중 PTSD가 발병할 확률: 남성 8%, 여성 20%
일반적 발생빈도: 전 인구의 6.8%
증상 발현 시기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충격 후 즉시 시작될 수 있고 수일, 수주 또는 수개월 수년이 지나서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PTSD의 진단기준 (DSM-5)
PTSD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플래시백, 악몽 : 외상사건을 지속적으로 재경험하는 증상
- 해리현상: 외상 관련 자극 회피하거나 정서적으로 무감각해짐
- 각성상태: 수면방해, 교감신경계 활성화
위 증상 중 한 가지 이상이 1개월 이상 나타나서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게 될 때 PTSD로 진단합니다. 기타 증상으로 공황, 불안장애, 우울증, 알코올중독, 약물중독, 폭식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PTSD 진단기준 (DSM-5) ]
A. 실제적인 것이든 위협을 당한 것이든 죽음, 심각한 상해 또는 성적인 폭력을 다음 중 한가지 이상의 방식으로 경험한다.
- 외상사건을 직접 경험하는 것
- 외상사건이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는 것
- 외상사건이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 일어났음을 알게 되는 것
- 외상사건의 혐오스러운 세부내용에 반복적으로 또는 극단적으로 노출되는 것
B. 외상사건과 관련된 침투 증상이 다음 중 한 가지 이상 나타난다.
- 외상사건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의 반복적이고 침투적인 경험
- 외상사건과 관련된 고통스러운 꿈의 반복적 경험
- 외상사건이 실제로 일어난 것처럼 느끼고 행동하는 해리반응
- 외상사건과 유사하거나 그러한 사건을 상징하는 내적 또는 외적 단서에 노출될 때마다 강렬한 심리적 고통의 경험
- 외상사건을 상징하거나 그와 유사한 내적 또는 외적 단서에 대한 심각한 생리적 반응
C. 외상사건과 관련된 자극 회피가 다음 중 한 가지 이상의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외상사건이 일어난 후에 시작된다.
- 외상사건과 밀접히 관련된 고통스러운 기억, 생각, 감정을 회피하거나 회피하려는 노력
- 외상사건과 밀접히 관련된 고통스러운 기억, 생각, 감정을 유발하는 외적인 단서들을 회피하거나 회피하려는 노력
D. 외상사건에 대한 인지와 감정의 부정적 변화가 다음 중 두 가지 이상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외상사건이 일어난 후에 시작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
- 외상사건의 중요한 측면을 기억하지 못한다.
- 자신, 타인, 세상에 대한 과장된 부정적 신념이나 기대를 지속적으로 지닌다.
- 외상사건의 원인이나 결과에 대한 왜곡된 인지를 지니며, 이러한 인지로 인해 자신이나 타인을 책망한다.
-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지속적으로 나타낸다.
- 중요한 활동에 대한 관심이나 참여가 현저하게 감소한다.
- 다른 사람에 대해서 거리감이나 소외감을 느낀다.
- 긍정 정서를 지속적으로 느끼지 못한다.
E. 외상사건과 관련하여 각성과 반응성의 현저한 변화가 다음 중 두 가지 이상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외상사건이 일어난 후에 시작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
- 짜증스러운 행동이나 분노 폭발
- 무모하거나 자기파괴적인 행동
- 과도한 경계
- 과도한 놀람 반응
- 집중의 곤란
- 수면장해
F. 위에서 제시된 장해가 1개월 이상 나타난다.
G. 이러한 장해로 인해서 심각한 고통이 유발되거나 사회적, 직업적 또는 중요한 기능에 현저한 손상이 나타난다.
H. 이러한 장해는 약물이나 신체적 질병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치료방법
약물치료
-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 SNRI(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차단제)를 포함하는 새로운 항우울제 계통
- TCA(삼환계 항우울제), MAOI(단가아민 산화효소 억제제)
- 기분안정제, 항아드레날린성 약물,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 등
정신치료
- 최면치료, 정신분석치료
- 인지행동치료(CBT), 인지처리기법(CPT)
- 지속적 노출법(PE), 스트레스 면역훈련(SIT), 불안관리 프로그램 등
PE의 구성
1. 증상에 대해 보다 많이 알게 하는 교육
2. 이완할 수 있도록 돕는 호흡유지법
3. 실제 상황에 행동을 노출시킴
4. 외상 경험에 대해 치료자와 함꼐 외상기억을 다시 떠올리거나 이야기를 하는 심상노출
1회기 : 90분 / 1주일에 1~2회기 치료 / 총 8~15회기
EMDR(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기법 : 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활용 방법
1987년 Francine Shapiro가 발견한 안구운동의 효과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기법입니다. EMDR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정신치료 접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상경험 후, 뇌가 처리해야 하는 정보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EMDR은 외상기억을 처리하고 통합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서 신경회로의 연결성을 강화시켜 외상적 기억장애가 정상적인 정보처리 과정 속에서 통합되도록 돕습니다.
EMDR 사용방법
- 외상사건에 대해 떠올리고 이야기한다.
- 이야기하는 동안 자신의 두 눈은 빛을 따라 움직인다.
-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 치며 소리에 초점을 맞춘다.
- 통상적으로 4~12회 기간 치료를 실시, 8회기 정도 실시한다.
호흡 및 이완
가슴으로 호흡하는 것이 아닌 복식호흡이 도움이 됩니다. 외상경험 후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계는 신경전달물질인 아드레날린을 분비합니다. 그렇게 되면 근육은 긴장하게 되고 심장박동수가 올라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심신을 이완하면 심장박동수가 떨어지고 흥분도 사라집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심호흡, 점진적인 이완법입니다.
아래 링크에서 호흡법과 이완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불안하고 공황증상이 올 때, 호흡 이완방법 정리
함께보면 좋은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