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하다보면 자기주장을 하는것을 어려워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저 또한 적절한 의사표현과 자기주장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만 함께 자기주장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역으로 저도 많이 배우게 됩니다. 오늘은 자기주장하는 7가지 방법과 그 예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상황: 대상자(딸)은 우울척도검사결과 고위험군이 나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딸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무조건 정신과 치료를 반대하는 상황.
기술하기 (Describe)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기술합니다. 이때 사실에 대해서만 기술하도록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나 자신의 생각과 판단은 배제합니다.
ex) 우울증 검사해보니 고위험군으로 나와 정신과에 가야하는 상황.
표현하기 (Express)
상황에 대한 자신의 기분과 생각을 표현합니다.
이때, I-message를 활용하여 표현하면 더욱 좋습니다.
ex) 정신과에 가야하는 상황에서
나의 기분: 질환에 걸렸다는 사실에 낙담, 우울
나의 생각: 그래도 치료를 받는것이 나를 위한 길이야
I-message: 자신의 건강을 위해 치료받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 물론 우려가 되는 엄마의 마음도 이해하지만, 엄마가 내 의견은 듣지 않고 정신과치료에 대해 무조건 나쁘게 생각하고 반대하니까 속상해.
주장하기 (Assert)
원하는 바를 명확히 요구하거나 거절합니다.
ex) 나의 건강을 위해 치료받는 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야. 그것에 대해서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나의 생각과 의견을 들어주었으면 좋겠어.
보상하기 (Reinforce)
내 주장을 들어주었을 때 나에게 (혹은 상대방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설명합니다.
ex) 엄마가 내 생각과 의견을 들어준다면 나도 이런 일로 엄마와 감정 상하지 않게 대화할 수 있고 엄마도 나를 이해할 수 있을거야.
마음챙김 유지 (stay Mindfull)
다른 주제로 빠지지 않고 원하는 바나 요구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공격이나 반박이 있어도 최대한 무시하며 고장난 레코드처럼 반복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ex) 엄마: "정신과 약을 먹으면 어떻게 될줄 알고 먹는다는거야? 널 걱정해서 그러는거야"
나: "날 걱정한다면 내 말과 생각을 들어주길 바래."
엄마: "엄마가 널 걱정하는 마음은 들리지가 않니?"
나: "엄마, 날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제는 내 말과 생각을 들어주길 바래."
대담한 태도 (Appear confident)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이야기합니다.
속삭이거나 땅을 쳐다보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ex) (작은 목소리로) 엄마... 하... 진짜 속상해.. (X)
(명확하게) 엄마 이제는 내 이야기를 들어줘. (O)
협상하기 (Negotiate)
줄 것은 주고 얻을 것은 얻겠다는 태도로 협상합니다.
상대방에게 거꾸로 대안이나 해결책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ex) 엄마는 나의 건강을 바라고 있잖아.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도 나의 건강을 위한 일이야.
(정신과 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
정신과 약을 내가 먹지 않는다면 엄마는 나의 우울증을 어떻게 개선하길 바라는거야?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한 번에 자기주장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종이에 적으면서 차근 차근 연습하고 실제 이야기를 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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