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을 대체 언제 끊을 수 있는지 많이 궁금해하십니다. 지속하여 복용하다가 자의로 중단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전에는 처방 종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에 대해 다루었는데요, 오늘은 처방종결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처방종결의 과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글은 <비판정신의학_샌드라 스타인가드>책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처방종결의 장점과 단점
처방종결은 여러 장점이 있지만, 재발이라는 큰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정신과 약은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부작용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하여 약물을 조정하거나 용량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신과 약을 자의로 중단하는 경우 재발하여 증상을 조절하기가 이전보다 더 어려워지고 약물 용량 또한 이전보다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증상이 조절되고 있다고 느껴지더라도 꾸준히 약을 먹어야 합니다. 약이 효과가 없다고 느껴지더라도 약을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빠지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 장점 | 단점 |
| - 부작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약물 상호작용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 약값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일부 약물을 중단하는 경우, 치료과정에서 환자의 참여도를 높여 남은 처방 약물에 대한 충실도를 높일 수 있다. - 약물 복용으로 인해 낙인감을 느끼는 경우, 처방종결을 통해 희망을 증진하고 권한부여를 할 수 있다. |
- 정신과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 재발로 인해 다시 입원할 수 있다. - 직업, 학업 또는 대인관계를 황폐화할 수 있다. |
처방종결의 과정
리브(Reeve)등은 처방종결의 다섯 가지 필수 요소를 정의하였습니다.
- 완전한 약물 복용력 얻기
-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의 식별
- 약물의 감량 그리고 중단 가능성 평가
- 약물 감량 또는 중단에 대한 계획 실행
- 지속 모니터링과 기록 남기기 및 지지하기
정신의학 안에서 설명하는 처방종결 과정 단계
(Gupta S, Cahill JO. A prescription for "Deprescribing" in psychiatry. Psychiatr Serv.2016;67(8):904-7.)
| 1단계 올바른 때를 선택하라/ 정신과 병력을 검토하라 |
정신사회적 위기 또는 정신질환 급성기는 피하라 견고한 치료 동맹을 만들라 활성 물질 남용을 경고하라 |
| 2단계 환자가 복용한 모든 약의 목록을 작성하라 |
용량, 투여경로, 예상되는 사용 기간, 원래의 적응증 현재의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기록하라 잠재적 약물 상호작용과 미래의 위험/이익 비율을 추정하라 |
| 3단계 환자와 논의를 시작하라 |
자신의 약에 대해서 환자는 무엇을 알고 있으며 약에 대한 태도는 어떠한가? 약의 이익과 위험 각각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환자에게 약의 의미가 무엇인지 탐색하라 |
| 4단계 어떠한 약이 줄여나가기에 가장 적절한지 찾아보라 |
각각의 약을 처방종결 하는 데 있어서 장점과 단점을 환자와 함께 견주어보라 환자의 선호도를 도출하라 |
| 5단계 환자에게 처방종결을 소개하라 |
처방종결의 잠재적 적응증과 과정을 환자에게 알려주라 처방종결에 대한 환자의 생각, 고민, 기대에 대해 소통하라 의사, 환자, 가족 또는 치료팀 각각의 불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라 가족과 간병인을 참여시켜라 |
| 6단계 계획을 짜라 |
시작 날짜와 감량 속도를 정하라 약을 감량하면서 다른 약으로 전환할 것인가? 기대 가능한 약 중단의 효과에 대해 알리라 모니터링/추적관찰 계획과 위기 개입 계획에 대해 합의하라 |
| 7단계 필요한 경우에 모니터링을 하고 조정하라 |
감량 속도를 조정하라 약물 중단으로 발생하는 증후군 또는 재발을 치료하라 필요한 경우에는 처방종결을 중단/연기하라 |
처방 종결의 대상: 이상적인 후보자
처방종결은 정신질환을 조절하려는 방법을 탐색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고려할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적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방종결의 이상적인 후보자는
- 큰 증상 없이 치료에 참여 중이면서
- 최근 자해나 폭력과 같은 위험 행동을 보이지 않고
- 중독성 있는 물질을 사용하지 않으며
- 재발을 빠르게 알아채고 적절한 대처를 도울 수 있는 사회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
이라고 합니다.
약을 줄이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자신에게 맞는 병원을 찾아야 하고 자신에게 맞는 용량과 약물을 찾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지만 자의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모든 약이 그러하듯이, 특히 정신과 약은 의사와 상의하여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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