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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정신건강 정보

1020대 자해의 범위와 기능, 자해하는 사람도 자해를 멈추고 싶다.

by 숨표 2022. 9. 30.

자해를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병원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절반 이상이 자해와 관련한 문제를 갖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센터에서도 10대, 20대에서 자해를 반복하는 대상자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자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을까요? 혹은 자해를 하는 당신은 자해를 어떠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나요? 젊은층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자해경험에 대해서 시시콜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글은 <자해상담 워크북_이동훈>책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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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의 범위

자해는 '자신의 신체에 고의적인 상처를 입히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즉, 한 사람이 자신의 몸을 다치게 하거나 손상할 의도를 갖고 해하는 행동입니다. 가장 흔한 방법으로 자기절단과 약물 복용량 초과로 인한 자기 음독이 있습니다. 방법들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자기절단

가장 흔한 방법중의 하나입니다.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는 방식으로 자해하는 것입니다. 손목, 발목이 될 수도 있고 안보이는 부위에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자기음독

약물을 오용, 남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형태의 자해는 이후에 심각한 신체적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 화상 입히기

아직까지 화상을 입는 방식으로 자해하는 대상자를 만나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어린 시절에 글루건을 이용하여 뜨거운 느낌을 반복적으로 좋아하던 친구들이 떠오릅니다. 

- 할퀴기

날카로운것으로 긁고 할퀴는 방식의 자해입니다. 할퀴기가 심해지면 상처를 내는 방식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 때리기

벽에 머리를 부딪힌다던지, 주먹으로 벽을 때린다던지 등의 방식으로 자신을 가학하는 방식입니다. 조절되지 않는 분노 감정을 해소하거나 답답한 기분을 해소하려고 할 때 이런 방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머리 잡아당기기

자신의 머리를 잡아당기고 머리를 뽑는 행위 역시 자해의 한 범위에 속합니다. 머리털 뿐만 아니라 몸에 난 털 어디든 뽑는 행위가 포함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다른 사람의 털을 뽑는 방식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이미 난 상처가 낫지 못하게 하기

이미 상처가 난 부위에서 딱지가 생기면 그것을 의도적을 뜯고 다시 상처를 내는 방식입니다. 어렸을때 그래서 다리와 팔에 상처가 아문적이 없었는데 이것이 자해의 일종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해 행동을 하는 심리

우선, 자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누구든지 자해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해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은 죽고싶은 마음에 자해를 하는 것일수도 있고 죽음을 원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자해를 하는 사람들은 각자 다른방법으로 다르게 느끼지만,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은 우울, 외로움, 소외감 그리고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는다는 감정입니다. 또 다른 심리로는 삶에서 중요한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절망적이라고 느끼거나 압도되고, 상황을 빠져나갈 길이 없다는 생각에서 자해를 하기도 합니다. 그 외 다른 사람들은 분노와 혼란스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자해행동을 하는 동안 멍해지는 느낌, 안도감, 육체적인 감각으로 정신이 산만해지는 느낌이나 '살아있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면서 자해를 하면 불안감이 해소되고 안도를 느낄 수 있다는 반응이 많았고 자해를 하면 비로소 살아있는 느낌이 들어서 한다는 답변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피를 보는것에 희열을 느낀다는 반응도 있었구요.

 

자해행동을 하면 안도감, 살아있는 느낌 외에도 극단적으로 뒤흔들린 느낌이나 피곤한 상태를 경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짧은 시간동안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수치심이나 죄책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자해를 하는 이유: 자해의 기능

자해를 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릅니다. 때문에 자해를 하는 사람들 혹은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 자해를 하는 자신만의 이유를 파악해야 합니다. 아래는 책에서 설명하는 '사람들이 자해를 하는 이유'에 대한 목록입니다.

사람들이 자해를 하는 이유

- 자해는 긴장감을 줄일 수 있다.

- 자해는 절망감에 의해서 촉발될 수 있다. 당신이 더 열심히 노력하면 할수록 더욱 어려워지는 느낌

- 자해는 뭔가를 실제로 느낄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다.

- 자해는 생각이나 감정에서 벗어나 안도감을 줄 수 있다.

- 자해는 죽기를 원해서 하는 것일 수도 있다.

- 자해는 갑작스러운 기분변화에 대한 반응일 수 있다. 당신의 기분이 갑자기 바뀌고 당신이 느끼는 감정이 당신이 느끼길 원하는 감정과 멀어질 때, 해할 수도 있다.

- 자해는 삶에 대한 통제력을 얻기 위한 방법일 수도 있다.(제어가 안 되는 기차에서 비상 브레이크를 당기는 것처럼)

- 자해는 분노의 표현일 수 있다.

- 자해는 상처를 받거나 학대를 당한 후에 갖게 된 어려운 감정을 다루기 위한 방법일 수 있다.

- 자해는 신체의 매력을 감소시키거나 자신의 몸에 대한 더 강한 소유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

- 자해는 자기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을 처벌하는 방법일 수 있다.

- 자해는 죄책감의 표현일 수 있다.

- 자해는 정화하는 행동일 수 있다(더러운 피를 제거하는 것처럼)

- 자해는 정서적 그리고 심리적 고통에 대처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 자해는 진정효과를 줄 수 있다. 일부 청소년은 자신의 피를 보거나 자신의 상처를 돌봄으로써 감정을 누그러뜨린다.

- 자해는 때때로 강한 주장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실행될 수 있다. 요구사항과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자해하는 사람도 자해를 멈추고 싶다.

죽고싶은 사람도 사실은 강렬하게 살고싶어하는 것처럼, 자해하는 사람도 사실은 자해를 멈추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래된 습관처럼 굳어져버려 멈추기 쉽지 않거나 강렬한 기분의 해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자해를 하나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해를 멈춰야 하는 이유는 우선 자신을 해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해하면 안되는 것처럼, 어떤 방식으로든(사소한 방식으로도) 자신을 해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스트레스나 감정의 분출로 자해를 하는 경우 자해가 더 심해질 수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처음에 작은 자극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경험을 하고나면, 스트레스가 생길때마다 자해를 시도하고싶어집니다. 이후에는 작은 자극으로도 만족되지 않고 점점 더 큰 자극을 찾게 됩니다. 자해를 하는 사람도 스스로 이러한 행위가 옳지 않다고 느끼지만 이미 자해를 통해 강렬한 기분이 해소되거나 오히려 더 강렬해지는 기분을 느껴봤기 때문에 일종의 중독처럼 멈출수가 없습니다.

 

자해는 꾸준한 상담과 자신의 노력을 통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습관성 자해인지, 우울증상 혹은 조울증상에 의한 자해인지 등 자신의 자해는 어떤 자해인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자해와 관련된 글을 종종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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