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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정신건강 정보

우울증에 빠져버린 청년들, 생각

by 숨표 2022. 7. 31.

요즘 우울한 청년들이 참 많다고 생각됩니다.

저 또한 그동안 새로운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며 우울이라는 감정을 주로 느끼게 되었어요.

1년간 후회없이 노력했고, 많이 울고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의지하면서

우리나라에는 참 열심히 사는 청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에 정말 힘든 청년들이 많다는것을 느꼈어요.

제가 20년도에 병원에서 인턴을 마무리할때도 청년들이 입원실에 다수 차지하는 것을 경험하고 정말 심각하다고 느꼈는데

주변 이야기에 따르면 대학병원의 경우, 청년 입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아래 뉴스를 보면서 청년 우울증이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어요.

 

"나만의 문제 아니었네"…작년 우울증 진료 10% 급증 - 매일경제 (mk.co.kr)

 

"나만의 문제 아니었네"…작년 우울증 진료 10% 급증

30대 남녀·20대女 증가 뚜렷

www.mk.co.kr

 

기사에 따르면, 작년(2021)에 비해 20·30대 우울증 환자가 약10% 가량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20대 여성은 우울증 진료 인원이 전년 대비 22%가량 급증했다고 합니다.

 

우울증 진료인원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 고용불안

- 대인관계 약화

를 꼽고 있는데요,

 

저도 고용불안으로 우울감을 느껴본 1인으로서

크게 공감했습니다.

소위 '제대로 된 직장'을 갖기에는 바늘구멍을 뚫어야 하고

그 뚫는 과정이 상당히 오래 걸리며

교육비, 생활비를 투자하고 

남들과 비교하는 문화 속에서 이러한 긴 과정을 극복하기는 정말 정말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대인관계가 점차 멀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취준생들이 건강한 정신으로 버티기가 정말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는 여러가지 청년정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지급기준에 해당되기도 어렵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결혼해서 아이낳고 경력단절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곳에 지원하기 위해서 1년을 투자했고

그 결과는 실패로 끝났어요.

정말 힘들었고 아, 이래서 사람이 죽을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주변에서 끊임없이 응원해준덕에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비참하고 아무도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죠.

그때는 취준 관련 인터넷카페에서 글을 올리고 응원의 댓글을 보며 용기를 얻을 수 있었어요.

아니면 취준 관련 오픈채팅방에서 저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보며 위로를 얻기도 하구요.

스터디를 하며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어요.

한편으로는 이렇게라도 해야 버틸 수 있는 현실이 슬프기도 하네요.

최종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고 한동안 너무 우울했고 움직이기조차 힘들었지만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티스토리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지금 수면패턴도 너무나 불규칙하고 운동도 끊은지 아주 오래되어서 만신창이 이지만,

앞으로 다시 하나 하나씩 조율해갈 생각입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취준생들에게 '너무나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전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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