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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정신건강 정보

생각의 장애 / 사고 장애 및 망상의 종류와 예시 / 정신과 증상과 진단

by 숨표 2022. 8. 3.

정신과적 '증상' 과  '진단'

정신과 질병은 우울증, 조울증, 조현병 등 몇 가지의 진단으로 나뉘어지지만,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은 모두 다릅니다.

때문에 내가 '우울증'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다른 '자신만의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살아온 인생이 다를 뿐 아니라,

우울증을 해결할 수 있는 내면과 외부의 힘이 다르고,

증상 또한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같은 우울증이지만, 어떤 사람은 피해망상을 호소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강박적 사고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입니다.

진단을 할 때는 여러가지 증상과 히스토리를 통해서 진단합니다.

즉, 증상이라는 다양한 파편들이 모여 전체적인 진단을 내린다고 보면 됩니다.

 

혹시 자신이 정신과적 질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정신과적 증상에 가까운 습관이나 경향성은 가지고 있기에

자신이 어떤 사고를 주로 했었는지/하는지 가볍게 알아보면 좋겠습니다.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은 정신과적 증상 중 사고 장애의 종류 망상의 종류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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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고의 형태 및 진행의 장애

 

- 자폐적 사고 (autistic)

주로 자기 혼자에게만 의미가 있는 생각에 빠져 있을 때를 의미합니다.

 

- 강박관념 (obsession)

한 가지 생각에만 계속 몰두하는 증상입니다.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있을 경우, 본인 또한 이것이 비효율적이고 필요없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생각이나 행동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ex) 물건을 어떤 순서대로 차례대로 정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실제로는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물건을 반복하여 순서대로 정리하는 경우.

 

- 우원증 (circumstantiality)

엉뚱한 연상에 의해 한참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원래 자신이 목표로 한 이야기로 돌아오는 경우입니다. 조증에서 흔하고 조현병에서도 관찰됩니다.

ex) 여름 휴가를 가서 친구들과 해수욕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얘들아 나 이번에 여름휴가 갔는데 있지~ 근데 휴가 우리회사 시스템 진짜 이상해. 누군 가게하고 누군 못가게 한다니까? 진짜 어이없더라고~ (회사 이야기로 전환되었다가) ~ 맞다 여름 휴가에서 친구들이랑 해수욕했는데 진짜 재밌었어!"

 

- 사고의 이탈 (tangentiality)

우원증은 다시 원래의 주제로 돌아오는 반면, 사고 이탈은 다른 주제에서 끝나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ex) 여름 휴가를 가서 친구들과 해수욕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얘들아 나 이번에 여름휴가 갔는데 있지~ 근데 휴가 우리회사 시스템 진짜 이상해. 누군 가게하고 누군 못가게 한다니까? 진짜 어이없더라고~ "

 

- 사고의 비약 (flight of idea)

연상의 과정이 매우 빠르게 일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연상이 전체적인 논리성을 갖추지 못하고 단편적인 연결만 되는 경우가 많고, 조증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ex) "지난 여름 휴가엔 단팥죽을 먹었지"   여름 -덥다 - 아이스크림 - 겨울 - 단팥죽

 

- 사고의 지연 (retardation of thought)

사고의 비약과는 반대로 연상의 속도가 대단히 느려서 사고 진행이 느리거나 아예 연상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로, 우울증이나 조현병에서 나타나는 편입니다.

 

- 사고의 중단(thought blocking)

사고의 흐름이 갑자기 멈추는 현상입니다. 다음 말을 생각하기 위해 말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다음 생각이 없어져서 말을 멈추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다시 말을 하게 될 때는 앞의 이야기와는 전혀 관련없는 이야기를 하고 앞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조현병에서 주로 나타나고 다른 질환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ex) "나는 작년 여름 휴가에 친구들하고" (말을 멈춘다) / 친구: "무슨 말을 하려고 한거니?" / "기억안나. 저녁에 뭐먹지?"

 

- 보속성(perseveration)

외부에서 어떤 자극이 들어오든 하나의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주로 기질성 뇌증후군에서 나타나는 편입니다.

ex)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홍길동이요." / 나이는요? "홍길동이요." / 주소는요? "홍길동이요"

 

- 부적절한 사고 (irrelevant)

연상이 극도로 이완된 경우, 자폐적인 사고(autistic)로 인해 동문서답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ex) '여름 휴가에 뭐했니?" /  "수학공부해야돼"

 

- 지리멸렬 (icoherent)

연상이 극도로 이완된 상태로,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을 때를 말합니다.

ex) 지난 여름에 - 종로에 가면 - 스키 타다가 - 영화 보다가 - 짜장면 엎질렀어

더 심해지면 여름 - 소련 - 바위 - 바나나 와 같이 단어만 나열하게 됩니다. (word salad)

 

- 신어조작증(neologism)

자기만이 아는 의미를 지닌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내는 현상으로 자폐적 사고(autistic)의 결과인 경우가 많고 망상과 관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조현병에서 나타납니다.

ex) 파동수: 생체의 주파수와 일치하는 주파수를 만들 수 있는 자기를 함유한 물로 만병통치의 물이다.

예월: 하느님이 언젠가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위해 달에 만들 나라의 이름

 

2. 망상의 종류

 

망상이란, 사실과는 다른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는 경우로, 그 사람의 교육정도나 주변환경, 문화적 배경, 시대상황, 인격 등을 고려해볼 때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생각이고, 아무리 증거를 대며 논리적인 설명을 하여도 교정이 되지 않을 경우에 망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망상은 내용에 따라 여러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관계망상(delusion of reference)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자신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현상입니다.

ex) 길 가다가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 것을 두고 '내 욕을 한다'고 생각하거나

식당에서 사람들이 웃으면 '내가 밥 먹는 것이 이상해 보여서 웃었다'고 생각하거나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다는 뉴스를 보면 '나에게 전할 말이 있어서 오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등.

 

- 피해망상 (persecutory delusion)

막연히 누군가가 자신을 괴롭힌다는 믿음을 가진 경우도 있고, '남이 나를 미행한다, 감시한다, 도청한다'는 망상을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아가 '어떤 조직이 있어서 나를 해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벽에 도청장치를 설치했고 가족도 모두 매수당했고 옆집 누구가 그 행동대장이다' 라는 식으로 그럴듯한 소설을 만드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막연한 느낌에서부터 굳게 믿거나, 그 생각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까지내용이나 정도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 음식에 독을 탔기 때문에 남이 한 밥은 절대 안먹는다

 

- 과대망상 (grandiose delusion)

'나는 예수다, 나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등 자신이 실제보다 위대한 사람이라고 믿는 망상으로, 조증상태에서 흔하고 조현병에서도 나타납니다.

 

- 우울망상(depressive delusion)

사실은 그렇지도 않은데 '나는 많은 죄를 지어서 도저히 구제받을 수 없다. 암에 걸려서 곧 죽는다, 우리 집안은 완전히 망했다.'는 등의 생각을 가진 경우로 우울증에서 흔하고 조현병에서도 나타납니다.

 

- 카그라스 증후군 (capgras Syndrome, capgras delusion)

가까운 친구, 가족이 생김새만 똑같고 전혀 다른 사람으로 뒤바뀌었다고 믿는 정신질환입니다. 주로 조현병에서 나타나지만 치매 등을 앓고 있는 뇌 손상 환자에게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ex) (자신의 어머니를 가리키며) 저 사람은 내 엄마가 아니야..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어. 진짜 엄마는 저러지 않거든. 확실해.

 

- 사고의 유출 (thought leakage)

자신의 생각이 밖으로 빠져나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ex) 내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남들이 내 생각을 다 알고 있다.

 

- 사고의 박탈 (thought deprivation)

ex) 누군가 내 생각을 끄집어내 간다.

 

- 사고의 방송 (thought broadcasting)

ex) 내가 생각한 것이 TV에서 나온다.

 

- 사고의 삽입 (thought insertion)

ex) 누군가 생각을 내 머리 속으로 쑤셔 넣는다.

 

- 조종망상 (delusion of being controlled)

ex) 누군가 나를 조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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