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이 부작용 문제 입니다. 2세대 항정신병약물이 개발되면서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하였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증상에 따라 1세대 항정신병약물을 사용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정신과 약물의 대표적인 부작용 중 하나인 추체외로 증상과 추체외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정신과약물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체외로의 개념
추체외로란 바닥핵과 그와 관련된 신경회로 입니다. 바닥핵은 대뇌반구의 깊은 곳에 위치한 신경세포체의 모임입니다.
추체외로는 수의근(의식적으로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는 근육) 운동 조절에 관여하는 기능을 합니다.
관련 질병으로는 운동완만, 경직, 근육긴장이상, 떨림, 무도증(불규칙하게 움찔거리는 비정상적인 운동) 등이 있습니다.
추체외로 증상
가성파킨슨증 (Pseudo-parkinsonism)
정신과약물의 부작용으로 실제로 파킨슨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약물에 의한 반응으로 파킨슨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가성파킨슨증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가성파킨슨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부정한 자세
-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보폭이 좁음)
- 경직성
- 운동완만증(운동느림증) 운동이 비정상적으로 느린 것, 육체적 정신적 반응이 둔한 것
- 안정시의 떨림
- 손을 돌리는 동작
좌불안석증 (Akathisia)
좌불안석증은 정신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알아차리기 쉽습니다.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반복하여 프로그램실을 나가거나 프로그램에 집중하지 못하고 몸을 흔드는 것이 관찰되면 좌불안석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안절부절 못함
- 가만히 서 있지 못함
- 실내를 서성이는 것
- 발을 계속 앞뒤로 흔드는 것
급성 근육긴장이상증 (Acute dystonia)
근육긴장이상증이란, 지속적인 근육 수축에 의해 신체의 일부가 꼬이거나 반복적인 운동이나 비정상적인 자세를 보이는 등의 증상들을 일컫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단 시간 내에 갑자기 나타나게 되는 것을 급성 근육긴장이상증이라고 합니다.
- 얼굴 찡그리기
- 무의식적으로 위를 향한 눈동자
- 혀, 얼굴, 목, 등의 근육 경련 (등 근육 경련으로 인해 몸통이 아치형으로 앞으로 이동)
- 후두 경련
지연성 운동이상증 (Tardive dyskinesia)
지연성 운동이상증이란, 운동의 규칙성이 부족한 반복성의 불수의운동(의지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출현하는 목적에 따르지 않는 운동)이라고 합니다. 장기적으로 항정신병제제의 복용경과중 또는 중단이나 감량을 계기로 출현합니다.
- 혀의 돌출과 혀굴림
- 입술을 빨고 두드리는 동작
- 씹는 동작
- 안면 운동 장애
- 몸과 사지의 무의식적인 움직임
추체외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정신과 약물
추체외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정신과 약물은 도파민 수용체를 길항하는 작용이 있는 약물입니다. 도파민을 줄임으로써 조현병 또는 조증삽화를 치료할 때 쓰이는 약물입니다. 조현병의 양성증상인 망상과 환각, 통제되지 않는 행동 등과 양극성장애의 조증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주로 쓰입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할로페리돌(haloperidol), 클로르프로마진(chlorpromazine)
리스페리돈(risperidone), 올란자핀(olanzapine), 아리피프라졸(aripipraz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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