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혹은 가족 구성원 중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 가족들과 함께 살 지 아니면 독립을 해야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 입니다. 실제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분들이 가족들과 함께 사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호소하면서도 독립에 대해 주저하는 경우도 많고 가족들과 함께 사는 것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정신질환을 앓는 분들이 가족들과 함께 살지 아니면 독립을 선택할지 결정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이번 포스팅에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글은 <사랑하는 사람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때_리베카 울리스>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목차
-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나은 경우
- 가족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나은 경우
- 집에 함께 살거나 방문하는 경우 지켜야 할 규칙
- 일반적인 원칙
- 방문하는 경우
- 집에 함께 사는 경우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나은 경우
정신질환(정신장애)을 앓고 있는 사람이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독립하는 것이 나은지 일률적으로 답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독립하여 부분적으로 원가족으로부터 지원, 지지를 받으며 사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 정신질환 때문이 아니라 모든 인간은 때가 되면 독립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이고 이를 따를 때 행복감을 느끼고 사회구성원의 일부로 자기효능감을 얻으며 기능 수준을 높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질환이 있다면 분명 가족들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독립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어 독립을 결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함께 사는 편이 낫다고 합니다.
- 뚜렷하게 드러나는 증상이 많지 않고 높은 수준의 기능을 유지하는 경우
- 정신질환을 앓는 당사자가 직업활동이나 친구를 만나는 등 집 밖에서의 활동을 하는 경우
- 함께 거주하는 형제가 없고 서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
- 가족기술훈련을 받고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에 대해 함부로 판단을 내리지 않으며 분위기가 조용하고 긍정적이며 예의 바른 가족
-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 스스로 치료와 체계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데 동의한 경우
한마디로, 가족과 함께 사는 것에 큰 문제가 없다면 함께 사는 것이 낫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신질환(정신장애)을 앓고 있는 사람이 기능이 좋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좋은 경우, 기회가 된다면 독립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나은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는 함께 사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 증상으로 인해 가족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경우
- 함께 거주하는 형제와 관계가 좋지 않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경우
- 가족들이 당사자에 대해 분노하거나, 겁에 질리거나, 비판적인 경우
- 부모의 결혼생활에 강력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
- 가족이 당사자의 삶에 지나치게 관여하며 통제되어 각자의 평소 활동 또는 일상을 영위할 수 없는 경우
- 정신질환을 앓는 당사자가 집 밖의 활동이나 지지 시스템이 없는 경우
- 편모 또는 편부가 혼자 사는 경우
- 정신질환을 앓는 당사자에게 약물이나 알코올 남용 문제가 심한 경우
한마디로, 가족과 함께 사는 것에 당사자 혹은 가족 구성원들이 스트레스받고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이 간다면 당사자가 독립하는 것이 낫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정신질환을 앓는 당사자가 가족으로부터 독립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증상에 대해 당사자 스스로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 지(병식)
- 증상 재발에 대한 징후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 지
- 약물관리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지
- 경제적인 문제를 어느 정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지
- 도움이 필요한 경우 스스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
-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지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독립을 생각하고 있지만 약물관리나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아래의 글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정신질환 당사자 분들의 독립을 위해 마련된 공동생활가정, 전환시설 등 다양한 공적 서비스 중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이용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정신질환이 있다면 무료로 거주할 수 있다? 정신장애 주거 서비스 입소기간과 비용
집에 함께 살거나 방문하는 경우 지켜야 할 규칙
정신질환 당사자와 함께 살거나 방문하는 경우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원칙
-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에 대한 원조와 다른 가족 구성원 역시 각자 권리가 있다는 사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다.
- 정신질환을 앓는 당사자에 대해 현실적인 기대를 한다.
- 함께 살 것인지 또는 얼마나 길게 방문할 것인지 당사자와 협의를 거친다.
- 몇 가지 기본적인 규칙을 마련한다.
ex) 폭력은 안 된다. 침대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 밤 11시 이후에는 라디오나 TV를 켤 수 없다 등 - 모든 일을 최대한 예측 가능하게 진행한다.
방문하는 경우
- 너무 긴 방문보다는 차라리 짧은 방문이 낫다. 사랑과 따뜻한 마음을 직접 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의 전반적 또는 특정 행동에 따라 방문 시간을 조절한다.
- 방문 중 너무 많은 일을 계획하지 않는다. 체계적인 활동 사이에 차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 정신질환을 앓는 가족이 1-2일 이상 집에 오래 머무른다면 그동안 자신의 일상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 함께하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 스스로 제안하도록 격려한다.
-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 뿐 아니라 다른 가족의 기호와 필요를 함께 고려한다.
집에 함께 사는 경우
- 보호자와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이 따로 집을 나서 각기 다른 활동을 하는 시간이 있도록 계획을 세운다.
-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경우, 적절한 벌칙을 활용한다.
- 가능하면 자연스러운 벌칙이 좋다. 예를 들어, 특권을 지나치게 남용한다면 그 특권을 제한한다.
- 규칙과 벌칙은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 변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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