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카카오헬스케어 간 협업을 통해 카카오 채널에 '마음건강 챗봇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자가점진을 받기 위해서는 직접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내원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가검진을 할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간단하게 카카오 챗봇을 통해 자가검진을 실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자가검진을 실시할 수 있고, 결과에 따라 가까운 정신건강센터 또는 자살예방센터 등 관련 기관의 정보도 안내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컴퓨터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쉽게 자가검진을 할 수 있어서 접근성이 한층 향상된 모습입니다. 오늘은 실제 마음건강 챗봇을 사용해본 후기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음건강 챗봇 서비스 사용후기
카카오채널에서 '국립정신건강센터'를 검색하면 바로 채널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메뉴에는 크게 세 가지로, 우울증 검진 / 자주찾는 질문 / 질환별 정보가 있습니다.
우울증 검진
먼저, 우울증 검진을 해보았습니다.
우울증 자가검진 척도는 간단하게 9문항으로 선별할 수 있는 PHQ-9이었습니다. 지난 2주 동안 증상들로 인해 얼마나 시달렸는지 기간을 체크하면 되어 간단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1분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최종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감이 높다고 보는데요, 저는 다행히 2점으로 매우 양호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육아로 지친 오늘 다시 해보면 점수가 좀 다르려나요? ㅎ
검사 결과 뿐 아니라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의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복지자원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됩니다.
자주찾는 질문
자주찾는 질문 항목에는 증상별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법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적혀있어 저도 정신건강 관련하여 챗봇을 자주 활용할 것 같습니다. 총 100가지 FAQ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질환별 정보
질환별 정보에서는 정신질환 증상별로 내용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간단히 증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짧은 글이 적혀져있을 줄로만 알았던 저는 이용해보니 생각보다 정말 구체적이고 풍부한 내용들이 적혀있어서 놀랐습니다.
예로, 거식증을 클릭해보았는데요. 크게 개요 / 진단 / 치료 / 스스로 돕는 법 으로 소메뉴가 구성되어있었고 '개요' 항목에서는 증상의 정의, 원인 그리고 역학 및 통계로 다시 세분화되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진단' 항목에서는 예시/사례와 함께 증상, 진단기준, 검사로 구성되어있었는데요, 진단기준에 자가척도 검사가 안내되어있지만 바로 체크를 해 볼 수 있는 구성 혹은 링크가 있었다면 더 좋을 듯 싶네요.
'치료' 항목에서는 약물치료, 정신치료, 그 외의 치료로 나누어져있었습니다. 다만, '스스로 돕는 법'에는 참고문헌이 적혀져있어 거식증 항목만 해당되는 줄 알았는데 몇몇 다른 질환 카테고리에도 비슷한 내용인것을 보니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총평
대부분에게 익숙한 챗봇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대중에 대한 접근성이 많이 높아졌다고 봅니다.
또한 정신건강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높일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수련을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도 언제 어디서나 증상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콘텐츠로 자리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신건강전문요원인 저 조차도 아직 공부해야하는 내용이 많아 자주 들어가 볼 듯 합니다.
만약 다시 일을하게 되어 20-30세대 대상자들을 만나게 된다면, 대충 보고 버리는 팜플렛보다 해당 챗봇을 소개해주며 증상에 대해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 같습니다. 특히 '질환별 정보'가 생각보다 꽤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자신의 증상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께 아쉽지 않을만큼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정신건강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해야하는 저의 입장에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소하게 아쉬운 부분들은 앞으로 꾸준히 개선되리라고 생각하며 이상 마음건강 챗봇 서비스 사용후기를 마칩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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