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해야하는 곳에서 물어보는 단골질문입니다. '직장 상사 혹은 슈퍼바이저가 불합리한 요구 혹은 지시를 하는 경우 어떻게 대처하겠는가?'라는 질문은 사회복지수련 뿐 아니라 일반 기업, 공기업, 공무원 면접시험에서도 자주 나오는 질문입니다. 저는 위 질문을 정신건강 수련 면접과 정신건강복지센터 면접에서 모두 받았는데요, 어떻게 답변하면 좋을지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사의 요구 대처법? : 질문의 의도 파악하기
면접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중에 하나는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질문에서 무엇을 물어보는건지 파악만 할 줄 알아도 반은 먹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 위 질문을 받았을 때,
'요즘같이 개인주의화된 시기에 불합리한 요구를 받아들이는것이 맞을까? '라는 반발심이 생겼습니다. 면접에서는 바로 이 반발심을 주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면접에서 위 질문을 하는 의도는, 직장생활을 하면 때때로 상사가 이해되지 않는 지시를 할 때도 있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는 반대로 지시를 할 수 있는데 이를 이해하고 업무를 해낼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함입니다.
특히 사회복지 수련과정은, 수련생이기에 슈퍼바이저의 지시대로 해야하는 상황이 많이 벌어집니다. 때문에 슈퍼바이저의 지시나 요구에 그대로 따라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 질문의 의도는 파악했습니다만, '상사의 지시에 잘 따를 수 있겠는가' 라고 충분히 물어볼법도 한데 왜 하필 '불합리한 요구'라고 해서 지원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일까요?
불합리한 요구 : 감정적 단어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업무를 잘 하는 사람은 감정적으로 일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이성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이에 따라 행동해야 하죠.
면접도 마찬가지 입니다. 면접에서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지원자보다는 이성적으로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고 최대한 명확하게 답변하는 지원자가 뽑힐 확률이 높겠습니다.
'불합리한 요구'는 감정적인 단어로, 가치판단이 개입된 단어입니다.
가치판단이란, 판단하는 사람의 가치관이 개입된 판단입니다. 즉, 하나의 사건을 겪더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점이 다른데, 이렇게 개인별로 느낀 점이 업무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 좋지 않을 것 입니다.
같은 상황이 생겨 상사가 지시를 했을 때, 어떤 사람에게는 합리적인 요구가,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불합리한 요구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면접에서 위 질문을 접했다면, '불합리한 요구'라는 말이 가치판단이 개입된 단어임을 명확하게 설명해줍니다.
실제로 불합리한 요구일수도 있지 않나요?
맞습니다. 묵묵히 상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상사가 불합리한 요구를 했다면 그것을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때문에 해당 요구가 실제 법과 윤리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경우에 한해서 라는 말을 붙여주도록 합니다.
실제 상사의 요구가 법과 윤리원칙에 어긋나는 경우라면, 바로 신고를 해버리기보다는 상사와 직접 해당 사안에 대해 의논을 하면서 사실관계 확인이나 서로 오해가 없는지 등을 파악해야겠습니다. 그 후에도 문제가 확실하게 있다고 판단되면, 법적 절차를 따르거나 혹은 그 윗상사와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습니다.
실제 답변 예시
Q : 만약 지원자의 슈퍼바이저 혹은 상사가 지원자에게 불합리한 요구를 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요?
A : 제가 만약 불합리한 요구를 받는다면, 해당 요구가 법과 윤리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이상은 상사의 지시를 따를 것입니다. 왜냐하면, 불합리하다는 단어는 가치판단이 개입된 단어이기 때문에, 우선 상사의 지시를 따르고 해당 업무가 마무리 되었을 때 실제로 해당 지시가 불합리했는지를 생각해볼 것입니다. 해서, 더 나은 방법이 있었다면 업무 사후평가에 반영을 하거나 상사와 더 나은 방법에 대해 의논해볼 것입니다.
위 답변은 저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위 답변은 참고만 하여 자신만의 답변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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