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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정신건강 정보

히키코모리만 채용하는 곰발 카페, 사회적장애에 대한 생각

by 숨표 2022. 9. 24.

은둔형 외톨이만 채용하는 곰발카페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비대면에 대한 수요가 올라가자, 일본에서는 곰발을 착용하고 벽에 뚫린 작은 구멍 사이로 수줍게 커피를 내미는 컨셉의 카페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Youtube_엠빅뉴스

 

창문 아래에는 메뉴판이 있으며 스마트폰으로도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 닛테레뉴스
일본 닛테레뉴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은 모두 6명으로 사회공포증, 사회불안장애,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히키코모리라는 말도 있듯이 사회적은둔형 외톨이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었죠.

 

많은 분들이 은둔형 외톨이는 "사회적응에 실패한 사람", "집에서 혼자있고 싶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실제 보여지는 모습이 그렇기도 하구요. 하지만 사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히키코모리도 어떤 방법으로든 사회에 나가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싶은 열망은 있습니다. 다만 불안, 우울 등 정신적인 질환으로 인해서 어려워 진 것 뿐입니다. 

Youtube_엠빅뉴스

해당 카페는 일본 오사카에서 처음 시작해 상당한 인기를 얻어 상하이와 싱가포르에도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마음의 병 뿐만 아니라 청각장애를 가진 직원을 고용하는 등 점차 범주를 넓혀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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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장애(장애학)에 대한 생각

처음 이 기사를 보고 '사회적장애개념을 적용한 것이 바로 이러한 형태이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회적 장애란, 장애가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있다고 보는 개념입니다. 시력이 안좋은 사람들은 안경이 없다면 시각 장애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안경이라는 물건이 개발되면서 더 이상 장애가 아니게 된 셈입니다. 팔이 한 쪽이 없더라도 로봇팔이 개발되고 기능이 좋아진다면 더 이상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면 그것은 장애가 아닐 것입니다. 

 

정신장애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신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오해들로 인해서 우리 사회는 정신장애를 품을 수 없는 장애 사회입니다. 그들의 장애를 보완하고 가능성을 본다면 일본의 곰발카페처럼 많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기회와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업재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생각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직업재활시설들이 있습니다. 정신장애 및 신체장애인분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카페들이 많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제가 기관방문한 곳 중에서는 두부를 만드는 시설도 있었습니다. 직업재활은 당사자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자기효능감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재활치료에 있어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정신장애의 특성을 살리기 보다는, 구매자로부터 좋은일을 한다고 생각하도록 만들어 값을 싸게 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는 구매자로 하여금 사회적 기업은 일반 카페보다 질이 안좋은 카페로 인식하게 하고 나아가 '장애인이 근무하는 곳은 돈을 적게 벌어도 괜찮다'라는 인식의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애인은 우리 사회가 아직 품지 못한 사람들 입니다. 장애를 그 사람이 가진 특징으로서 본다면 그리고 그러한 특징을 살릴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입니다.

 

지적장애인 중 정보를 오래 기억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는 경우 보안시설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장애가 아니라 자신의 하나의 특성으로 살리고 혹은 이를 보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곰발카페의 사례처럼 사회적인 메세지도 주면서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가지고 사회속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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