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리고(빈맥) 불면이 발생하며, 커피를 중단했을 경우에 두통, 피로가 생긴다면 카페인 중독이나 금단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정신과 진단편람인 DSM-5에는 카페인관련장애(Caffeine-Related Disorders)라고 해서 카페인 중독(F15.929), 카페인 금단(F15.93) 진단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과 금단증상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인들이 즐겨찾는 커피, 카페인 역시 중독과 금단증상이 있다고 하는데요, 진단기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글은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편람 제 5판_권준수>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카페인 중독 (Caffeine Intoxication)
진단기준
A. 최근의 카페인 섭취(보통 250mg 이상을 초과하는 고용량)
B. 카페인을 사용하는 동안, 또는 그 직후에 다음 징후 혹은 증상 중 5가지(혹은 그 이상)가 나타난다.
- 안절부절 / 신경과민 / 흥분 / 불면 / 안면홍조 / 이뇨 / 위장관 장애 / 근육연축 / 사고와 언어의 두서없는 흐름 / 빈맥 혹은 심부정맥 / 지칠 줄 모르는 기간 / 정신운동 초조
C. 진단기준 B의 징후나 증상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D. 징후 및 증상은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며, 다른 물질 중독을 포함한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특징
- 노인, 아동이거나 이전에 카페인에 노출된 적 없는 취약한 개인에게서는 낮은 용량(200mg)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 내성이 생기면 고용량의 카페인을 섭취해도 카페인 중독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 미국의 약 7%가 카페인 중독 진단기준에 부합하는 기능적 손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 가끔 카페인을 복용하거나 최근 복용량을 늘린 사람에게서 종종 관찰된다.
- 경구 피임약은 카페인 배출을 저하시켜 결과적으로 중독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 카페인으로 불안장애, 수면장애가 유발될 수 있다.
카페인 금단 (Caffeine Withdrawal)
진단기준
A. 지속적으로 매일 카페인을 사용
B. 카페인 사용을 갑자기 끊거나 줄인 뒤 24시간 이내에 다음의 징후나 증상 중 3가지, 혹은 그 이상이 나타난다.
- 두통 / 현저한 피로나 졸음 / 불쾌 기분, 우울기분, 과민성 / 집중력 저하 / 독감 유사 증상(오심, 구토 등)
C. 진단기준 B의 징후 및 증상이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D. 징후 및 증상은 다른 의학적 상태(예. 편두통, 바이러스 감염성 질환)의 생리적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고, 다른 물질 중독 및 금단을 포함한 다른 정신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다.
특징
- 특정 음식이나 음료 섭취를 당분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평소보다 카페인 섭취를 줄였을 때 발생할 수 있다.
- 미국에서는 카페인을 중단한 사람의 약 50%가 두통을 경험함.
- 며칠이나 몇 주에 걸쳐 점차적으로 카페인 섭취량을 줄이는 것으로 금단 발생 가능성과 심각도를 낮출 수 있다.
- 증상은 마지막 카페인 복용 후 12~24시간 후에 발생, 1~2일 후에 정점에 달함.
- 카페인 금단증상 2~9일동안 지속, 금단 두통은 21일까지 지속될 수 있음.
- 금단증상은 카페인을 다시 섭취하면 30분~1시간 이내에 급속도로 사라짐.
- 습관적으로 카페인을 섭취하는 사람 중, 종교적 이유로 금식하는 경우 카페인 금단이 나타날 위험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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