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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정신건강 정보

가족, 친구가 자살이 의심된다면? : 자살의 징후, 암시, 대처방법

by 숨표 2022. 8. 19.

우리나라 자살률과 자살의 징후, 증상, 주변 친구가 의심될 경우 대처방법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주변 지인 혹은 가족이 자살의 징후 혹은 암시하는 행동과 말을 보이거나 우울 고위험군으로 생각될 때 미리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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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살률 : OECD 회원국 중 여전히 최상위권

2022 자살예방백서_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자살사망자수는 2020년에 13,195명으로 2019년(13,799명) 대비 604명(-4.4%) 감소했습니다. 

자살률(인구10만명당 자살사망자 수)은 25.7명으로 2019년(26.9명)에 비해 1.2명(-4.4%) 감소했습니다.

2022 자살예방백서_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년도별 사망원인 추이를 보면 자살로 인한 사망이 2010년, 2019년, 2020년 모두 5위 안으로 차지하고 있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6위인 당뇨병보다도 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높지만, 주변에서 자살이나 우울문제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분들은 당뇨병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분들보다 확연히 적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살 고위험군

정말 자살하는 사람들은 아무런 예고 없이 자살을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자살 이전에 행동이나 말, 글 등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5년 중앙심리부검센터에 의하면, 자살로 목숨을 잃은 100명 중 93.4명은 주변에 자살위험 신호를 보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자살의 징후인 줄 몰랐다가 이후에 알게되는 경우가 많아 뒤늦게 알고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살 고위험군은 자살충동을 자주 느끼는 이들로서,

- 이전에 자살시도력이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

-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 기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 최근 큰 상실감을 겪은 사람.

- 학교나 직장에서 따돌림을 겪은 사람.

- 갑작스럽게 큰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

- 최근 실직한 사람 등이 해당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동기, 청소년기부터 사교육 열풍이 크고 이에 따라 대인관계 협소, 학업에 대한 부담감, 학업 및 대인관계 스트레스, 가족간의 관계 약화 등으로 어린 시절부터 우울감을 겪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수원시자살예방센터 통계자료를 보면 청소년들의 죽고싶은 이유 1위가 학교 성적(43.6%), 2위가 가족간의 갈등(23.9%), 3위가 또래관계(9.5%), 4위가 경제적인 어려움(3.3%)였습니다. 우리가 익히 예상하고 알고 있는 이유로 많은 청소년들이 자살의 위험에 놓여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만큼 좀 더 주변의 친구나 가족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자살의 징후(말, 행동, 감정)

네이버 지식백과의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

 

자살을 암시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직 간접적으로 죽고 싶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 "만약 내가 죽는다면 그 다음은 어떨까?", "더 이상은 사는 것이 의미가 없어.", "유일한 탈출구는 죽음뿐이야"

감정(우울, 불안 등)과 관련된 신체적 불편함을 호소한다.

- "불안해서 잠이 잘 오지 않아.", "심장이 너무 뛰고 감정기복이 심해서 걱정이야"

죽음에 대한 관심을 보이거나, 혹은 농담으로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계획을 세운다.

- "죽어버리는 건 어떨까", "어떻게 자살하는 것이 나을까", "죽는게 답일듯?", "죽는다면 모든게 끝나겠지?"

심한 절망감이나 무기력감을 호소한다.

- "나는 이제 가망이 없어",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 "나는 쓸모없어", "별로 얘기하고싶지 않아. 말한다고 해결될 수 없어"

주의집중력의 어려움이나 우유부단함을 호소한다.

- "책도 TV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

자기비하적 표현을 자주 한다.

- "내가 없어지는 것이 훨씬 낫다",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

 

장난식으로 혹은 습관적으로 위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에이 또 저러네'하고 넘기시면 안됩니다.

죽음, 생명과 직결되는 말을 하는 경우, 반드시 "자살을 생각하고있는거야?"라고 직접적으로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자살을 암시하는 행동

중요한 소유물을 남에게 주거나 주변을 정리한다.

가족 몰래 약을 사 모으거나 위험한 물건을 감추어 둔다.

SNS 등에 죽음을 암시하는 글이나 사진을 올린다.

자살과 관련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

일상 활동에서 흥미와 즐거움을 상실하고 활기가 없어진다.

외모나 위생관리에 지나치게 무관심해진다.

행동이 지체되어 매우 느리고 둔해지거나, 반대로 매우 초조해하고 안절부절 못한다.

식욕이 감퇴해서 체중감소가 심해지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식욕이 늘고 급작스러운 체중증가가 생긴다.

대인관계가 협소해지고 고립되며 일상적인 대화조차도 회피한다.

오랫동안 불안정하고 우울해보이던 사람이 뚜렷한 이유 없이 갑자기 평화스럽게 보이거나 즐거워 보이는 등 태도가 변한다. 자살을 결정하면 차분해지기 때문이다.

자신이 죽고 난 다음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준비한다.

알코올 또는 약물의 사용량이 늘어난다.

감정기복이 심해지며 극도의 불안 혹은 공격적 성향을 보인다.

질병에 대해 과장된 공포를 갖는다.

 

위 제시된 행동 들 외에, 어떤 식으로든 이상하게 느껴지는 행동이 관찰되면 관심을 가지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살을 하는 사람들의 감정

외로움

죄책감

무기력감

불안

슬픔

분노

희망없음 등

 

대처방법

자살의 징후가 관찰될 때,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 이야기를 공감하고 경청합니다.

자살에 대해 암시하는 말과 행동을 보이는 경우, 반드시 자살에 대해 직접적으로 질문하여 확인해야 합니다.

"혹시 자살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거야?", 혹은 "혹시 자살을 하려고 계획한 것이 있어?" , "자살을 하려고 준비해둔 것이 있어?" 라고 직접적으로 질문해야합니다.

 

자살 의도가 확인된 경우, 놀라기보다는 차분함을 유지하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연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 연계기관을 참고하여 관련 기관의 전화번호를 알려주거나 자살을 시도하지 않도록 정확히 약속하는것이 필요합니다.

"이 도구들, 계획들 지금 다 버려줄 수 있어?", "자살을 시도하지 않겠다고 나에게 약속할 수 있어?"

"약속은 했지만 앞으로 힘들어질때마다 (연계기관)에 도움을 받는것이 좋을 것 같아. 혼자 가기 어려우면 같이 가줄게."

 

만약 자살도구와 계획이 확인되었고 안전에 대한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경찰 112에 신고하여 응급적인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러한 상황에서는 해당 대상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생명을 구하는 것이 1순위 입니다.

 

 

[연계기관]

심리상담 핫라인 : 1577-0199 혹은 1393

보건복지상담센터 : 129

각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 참고

청소년의 경우 SNS상담 서비스 : "다들어줄개" 어플

교내 심리상담센터 : wee센터

위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궁금한 사항은 댓글에 남겨주세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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