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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정신건강 정보

정신건강 영양제 성분 알아보기(세인트존스워트, 테아닌, 트립토판)

by 숨표 2022. 9. 20.

SNS에서 자주 등장하는 정신건강을 위한 영양제(마음영양, 마음보약집)의 성분에 대해 알아보고 공통적으로 포함되어있는 세인트존스워트, 테아닌, 트립토판 성분에 대해 효능과 작용, 각각의 복용방법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NS에 정신건강 영양제가 자꾸 떠서 해당 판매사이트의 댓글을 보니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과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장기간 정신과약을 복용하는 아내가 걱정되어 약을 중단하고 영양제를 사주었다'는 등 더러 위험해보이는 댓글들도 많았습니다. 개중에는 기분조절과 수면에 효과를 보았다는 글도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성분으로 구성되어있는 것인지 궁금해져 성분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절대로 구매를 유도하는 글이 아닙니다)

 

마음영양 주요성분

식품의 유형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기타가공품에 해당합니다.

 

설명란에 의하면, 하루종일 예민하고 의욕이 없으며, 밤에 잠이 들기 힘든 분들에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 세로토닌과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멜라토닌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기분조절과 수면을 유도하는 원리입니다.

 

주요성분

세인트존스워트(100mg), 테아닌(100mg), 트립토판 (200mg), 칼슘(800mg), 비타민D (2000IU), 비타민B 6종 (약100mg), 마그네슘 (250mg)

 

마음보약집 주요성분

식품의 유형

의약품이나 건간기능식품이 아닌 과채가공품에 해당합니다.

 

마음보약집도 마음영양과 마찬가지로 기분조절과 수면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주요성분

세인트존스워트 (325mg), 테아닌 (150mg), 트립토판 (300mg), 마그네슘 (182.7mg), 비타민B6(1.5mg), 비타민B1(1.2mg), 니코틴산아미드(15mgN)


두 영양제의 주요성분을 보면 함량과 첨가물에 약간 차이가 있을 뿐, 구성은 비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첨가물로 들어가는 영양성분 또한 활력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군과 스트레스, 불안, 초조와 관련된 마그네슘 등으로 비슷합니다. 두 영양제 모두 공통적으로 일반 종합영양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세인트존스워트, 테아닌, 트립토판을 주요성분으로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 세가지 성분에 주목하여 효능과 작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세인트존스워트

일명 서양고추나물이라고 하며 체내 세로토닌의 유지에 관여하는 히페리신(hypericin) 성분이 포함되어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세로토닌은 신경전달물질로서, 세로토닌이 많이 분비되고 세로토닌 수용체에 적게 흡수될수록 우울증 위험이 낮고, 세로토닌이 적게 분비되고 수용체에 많이 흡수될 때 우울증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우울증 치료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거나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수용체에 적게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 약물) 약물을 통해 재흡수를 막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세인트존스워트 영양제

찾아보니 위와같이 이미 영양제로도 따로 나와있었습니다. 히페리신 성분은 약하게 SSRI 작용이 있어서 기분개선에 효과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정신과에서 처방하는 항우울제와 비교하면 효과는 당연히 미약하겠지만 부작용 또한 그만큼 적다고 합니다.

 

복용방법

알약으로 복용하며 한 회 300~450mg정도씩 하루 2~3회 복용합니다. 총 2주~4주 동안 복용해야 임상적인 효과가 나타나며 만성 우울증과 중증 우울증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항우울제와 비슷하게 복용을 중단할 때에도 한번에 중단하기보다는 복용량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야 합니다. (복용 후 약 2시간이 지나기 전 약간 기분이 들뜨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테아닌

차와 일부 버섯 품종에만 포함된 천연 유래 아미노산으로서 특히 녹차, 홍차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테아닌의 주요 효능은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감 완화입니다. 테아닌은 세로토닌과 도파민 등 각종 신경전달물질 농도를 조금 증가시키며,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BA)의 생합성을 촉진함으로써 항불안 및 이완효과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테아닌을 섭취하기 위해 녹차를 마시는 경우, 카페인을 함께 섭취하게 되기 때문에 진정작용과 각성작용이 상충되어 효과를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복용방법

테아닌은 하루 권장섭취량이 200~250mg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며, 하루에 최대 1200mg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트립토판

트립토판 영양제

트립토판은 고기, 생선, 우유, 계란, 바나나, 초콜릿, 견과류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아미노산이라고 합니다. 세로토닌을 합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서 우울증이나 불면증, 비만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이기도 합니다. 다만, 트립토판은 너무 과다하게 복용하면 과당의 흡수를 방해하고 유당불내증을 일으키기도 하며, 비타민B6 결핍 상태에서 트립토판을 섭취하면 당뇨병 등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위의 두 영양성분이 주로 우울감, 기분개선에 효능이 있다면 트립토판은 우울 뿐만 아니라 불면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복용방법

불면을 완화하고 긴장을 해소하는 아미노산으로 자기 전(취침 30분~1시간 전) 에 복용하면 좋습니다.

트립토판을 1g(1000mg)이상 섭취하면 일부가 멜라토닌으로 전환되며 졸음을 유도합니다. 단순히 세로토닌 생성이 목적이라면 500mg정도를 아침 혹은 낮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정신건강을 위한 습관

- 풍부한 햇빛: 하루 3-4회 2시간 정도 

- 규칙적이고 영양가있는 식사

- 규칙적인 수면: 밤 10시 이전 수면 권장

 

정리

위의 두 영양제는 의약품, 건강의약식품이 아닌 일반 식품에 해당합니다. 현대인들은 햇빛을 풍부하게 쬐기 어렵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거나 일찍 잠이들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보강하기 위해 정신건강과 관련된 영양제가 보조적으로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정신건강을 챙기기 위해 반드시 영양제를 섭취해야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사소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일반 종합영양제를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으로도 크게 개선될 수 있으며 오히려 정신건강을 위한 영양제를 따로 먹는것보다 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위의 영양성분들은 질병의 치료나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성분들이 아닙니다. 때문에 증상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경우라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히 치료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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