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의존증인 사람이 갑자기 술을 끊거나 음주량을 줄였을 때 금단증상으로 섬망증상, 진전(떨림), 환각,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술을 꾸준히 먹으면 몸에서 알코올이 있는 상태를 정상적인 상태라고 인지하게 되고 알코올이 빠져나가는 것을 비정상 상태로 인식하게 되어 몸에서 각종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 입니다. 오늘은 알코올금단 섬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글은 <최신정신의학_제6판_민성길>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섬망은 '신체 질환이나 약물, 술 등으로 인해 뇌의 전반적인 기능장애가 발생하는 증후군' 입니다.
주의력 저하, 의식수준 인지기능 저하를 특징으로 하며, 환시, 망상, 수면장애의 문제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알코올금단 섬망 : 진전, 왜소환각, 코르사코프 증후군
꾸준히, 장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매일 폭음하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술을 마시거나 소량으로 매일같이 마시는 것 포함)이 갑자기 술을 끊거나 음주량을 줄였을 때 섬망상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알코올금단 섬망이라고 합니다.
뚜엿한 진전(떨림), 자율신경기능 항진을 보이는 심한 상태를 진전섬망이라고 합니다. 이는 입원한 알코올의존증 환자의 약 5%에서 이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진전섬망이 나타나는 경우는 대체로 5~15년동안 음주한 이력이 있고 주로 30~40대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러한 알코올금단 섬망은 음주 중단 후 1~3일째 시작되며, 4~5일째 최고조에 달합니다.
전구증상 | 불안, 초조, 식욕부진, 진전, 공포에 의한 수면장애 |
주 증상 | 섬망, 진전(떨림), 자율신경기능 항진, 망상, 환각, 안절부절 못하는 행동, 지남력 장애 |
알코올금단 섬망에서 나타나는 환각은 주로 *왜소환각이나 괴물 등의 환시이며 환촉, 환청, 환취도 때로 나타납니다.
* 왜소환각(Lilliputian hallucination) : 벌레같은 작은 생물들이 보이는 환시
이러한 환각과 섬망으로 인해 침대에서 추락하는 낙상이 발생하거나 도망을 시도할때 다치는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포상태에서 자살 또는 타살의 위험까지 있어 섬망이 나타나는 경우 입원치료를 요하게 되는 것 입니다. 만약 치료하지 않을 경우 5~15%의 사망률을 보인다고 합니다. 사망은 심부전, 폐렴 등 2차 감염에 의한 것이 많으며 *코르사코프증후군으로 이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코르사코프 증후군(Korsakoff's syndrome) : 알코올중독의 결과로 나타나는 뇌 손상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심각한 기억장애
알코올성 환각증
알코올의존이 있는 사람이 폭음을 중단하거나 감량 후 48시간 이내에 급성으로 갖가지 환청을 경험하는 것을 알코올성 환각증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환각은 의식이 명료한 상태에서 경험합니다.
알코올성 환각증은 연령과 상관없이 발생하며 남성에게서 발생할 확률이 4배 높다고 합니다.
환청의 내용은 주로 목소리이며 기분 나쁜 말, 자신을 괴롭히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위 두 증상(알코올성 섬망, 환각) 모두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들보다 알코올의존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우리의 신체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음주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술은 신체 뿐 아니라 우울증, 불면증, 자살사고와도 상당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정신건강에 취약하신 분들은 금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함께보면 좋은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