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복지 자료실/사회복지 학습자료

비에스텍의 7대 원칙과 예시, 사례(사회복지실천의 관계 원칙)

by 숨표 2022. 8. 18.

사회복지는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인만큼 대상자와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원칙이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사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 실천의 관계 원칙에 따라 대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숙지하는 것은 곧 사회복지 전문성과도 직결됩니다.

 

정신보건 수련 시험에도 단골로 출제되며 사회복지사1급시험, 학부시험 등 높은 확률로 출제되기 때문에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예시, 사례와 함께 제시하였습니다.

반응형

각 정의는 위키백과를 참고하였습니다.

 

펠릭스 비에스텍(Felix Biestek)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사업(Social casework) 확장기간 동안 사회사업 분야에 상당한 공헌을 한 미국 사제 겸 교수입니다.

 

비에스텍은 사회복지실천의 관계원칙 7개: 개별화, 의도적 감정표현, 통제된 정서적 반응, 수용, 비심판적 태도, 클라이언트의 자기결정권, 비밀보장을 정의하였습니다.

 

1. 개별화 (individualization)

Ct(client)를 고유한 개인으로 인식합니다. 내담자가 속한 범주 또는 그룹의 전형적인 구성원이 아닌 개인으로 대우받을 인간의 필요와 권리에 기반합니다.

상담자 A씨는 이혼가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혼을 한 남성 B씨를 상담하게 되었고 상담과정에서 B씨의 외도로 인해 이혼을 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B씨는 상담자에게 이로인한 우울감을 호소하였지만 상담자 A씨는 B씨가 잘못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이혼을 한 아내와 자식들이 더 우울한 상황이라며 오히려 B씨를 나무라는 듯한 태도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 상담자 A씨는 이혼한 B씨를 개인으로서 상담한 것이 아니라 외도로 이혼한 남자의 구성원 일부로서 대하여 적절하지 못한 상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으로서 인정했다면 B씨가 호소하는 증상에 집중하고 상담을 이어나갔을 것입니다.

 

2. 의도적인 감정표현 (purposeful expression of feelings)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합니다. 상담자는 이러한 감정의 표현을 낙담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경청합니다.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감정, 두려움, 희망, 적대감 등을 표현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사회복지나 심리학 영역에서 모든 문제 또는 도움요청에는 감정적 요소가 있으며 내담자는 이를 표현할 필요와 권리가 있다고 믿어집니다.

상담자 A씨는 어머니와 관계가 좋지 않아 어머니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 중학생 B양을 상담하게 되었습니다. B양은 중간 중간 욕설을 섞기도 하며 일방적으로 자신이 어머니로부터 피해받은 일들을 이야기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B양이 잘못한 점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담자 A씨는 B양이 아직 나이가 어리고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어머니를 욕했던 사실을 기억하면 후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B양이 더이상 어머니에 대한 적개심을 표현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었습니다. B양은 자신의 상황과 마음을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상담은 종료되었습니다.

상담자 A씨는 아마 B양을 생각해서 어머니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을 하지 못하도록 했을테지만, 이는 적절치 않습니다. B양이 충분히 어머니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를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상담자는 내담자의 표현을 통해 상황을 이해하고 어머니와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상담을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상담 중 내담자가 욕설을 지나치게 하는 경우, 욕설은 자제해줄것을 내담자에게 요청할 수 있습니다.
상담자 A씨가 'B양이 나이가 어리고 나중에 후회할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은 B양에게 상담자의 감정을 투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3. 통제된 정서적 참여(반응) (controlled emotional involvement)

상담자는 내담자의 감정을 감지하고 이에 반응함으로써 정서적으로 참여합니다. 참여는 상담자의 자기징계, 사건의 목적 및 기타 요인에 의해 "통제"됩니다.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상담원 A씨는 누가보기에도 안타깝고 상황이 어려운 대상자 B씨를 상담하게 되었습니다. 대상자 B씨는 알코올의존증 환자이고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배신하여 술을 마실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과거 열심히 공부해서 번듯한 직장에 다녔고 가족들에게 헌신했지만 모두 자신을 떠나갔다며 대상자는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습니다. 상담원 A씨는 B씨의 상황을 들으며 자신의 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A씨의 아버지 역시 술을 자주 드시고 A씨는 이러한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아 관계가 단절된 상황이었습니다. 순간 대상자 B씨와 자신의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 상담원 A씨는 B씨의 호소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하며 B씨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B씨는 어린 시절부터 알코올의존증으로 인해 제대로된 직장 한 번 다닌적이 없고 그의 가족들 역시 B씨의 사기와 폭력으로 인해 이혼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상담자 A씨는 내담자 B씨에게 아버지와 관련하여 전이된 감정을 느꼈고 이에 정서적인 반응을 통제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게 되며 B씨의 거짓진술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였습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감정에 완전히 빠지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통제된 상태로 반응해야 합니다. 내담자의 호소를 통해 사실을 파악하고 내담자의 특성, 성격, 증상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4. 수용 (acceptance)

상담자는 내담자를 실제로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수용합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강점과 약점,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감정, 건설적이고 파괴적인 태도와 행동을 포함하여 사실 그대로 수용합니다. 클라이언트가 인식하는 수용은 존엄성을 손상시키지 않고 자신을 완전히 드러낼 수 있게 합니다.

상담자 A씨는 발표불안이 심한 대학생 B씨를 상담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통해 B씨는 공부도 잘하고 교수님께도 칭찬을 받는 모범생임을 파악하였고 상담자가 보기에는 B씨가 발표불안이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상담자 A씨는 B씨가 호소하는 불안은 심한 정도가 아니며, 불안이라는 단어를 계속 생각하다보면 예기불안으로 인해 불안감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B씨는 불안감때문에 발표를 하는 것이 무섭게 느껴지지만 상담원으로부터 심한 정도가 아니라고 하니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상담자 A씨는 B씨가 호소하는 불안을 인정하고 다루기는 했지만, 충분히 수용하지 못했습니다. 내담자 B씨가 호소하는 불안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크지 않을지는 몰라도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부분을 충분히 수용했다면 지속적으로 상담을 진행하며 발표로 오는 불안을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불안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한다면 이후에 불안장애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담자는 내담자의 반응을 충분히 수용하고 판단하여 적절히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5. 비판단적 태도 (non-judgemental attitue)

클라이언트가 비난과 판단을 두려워하면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난뿐만 아니라 칭찬과 승인도 판단적인 태도의 예입니다. 비난과 칭찬은 내담자에게 동일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상담자 A씨는 트렌스젠더이며 부모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싶은 B씨를 상담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자 A씨는 트렌스젠더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보았고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B씨의 부모는 보수적인 편으로 B씨가 트렌스젠더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부끄럽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B씨는 부모와 더 이상 연락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B씨는 아직 경제적으로 독립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상담자 A씨는 B씨가 지금까지 억압적인 부모 밑에서 버텨온 것에 대해 칭찬하며 앞으로는 B씨의 힘으로 혼자 독립하여 살아갈 것을 권유합니다. B씨는 상담자의 말에 자신감을 얻어 작은 방을 구해 독립을 하였지만, 부모와의 관계가 더욱 악화되었고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 결국엔 다시 부모님 댁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B씨는 부모님과의 악화된 관계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자 A씨는 트렌스젠더인 B씨의 편을 들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B씨를 칭찬하며 판단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억압적인 부모'는 B씨의 주관적인 보고라는 사실과, 실제로는 부모님의 경제적인 지원으로 성전환수술을 할 수 있었고 B씨가 부족하지 않은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한 셈입니다. B씨가 부모와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노력한 점에 대해서는 '지지'할 수 있지만 무조건적인 '칭찬'은 금물입니다. 

 

6. 내담자의 자기결정 (self-determination of the client)

사회복지 상담과정에서 자신의 선택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유를 가질 수 있는 내담자의 권리와 필요성에 대해 인식합니다. 상담자는 내담자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며 통제하는 방식으로 설득하지 않습니다. 상담자의 선호도에 따라 결정을 내리도록 내담자를 조작하지 않습니다. 다만, 클라이언트의 자기결정권은 클라이언트의 의사결정능력 민사법 및 도덕 기관의 기능에 따라 제한될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상담자 A씨는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하고있는 B씨를 상담하게 되었습니다. B씨의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B씨는 갚기 어려울 정도의 빚이 있었고 B씨를 도와줄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도 없었습니다. 자살에 대한 계획과 도구까지 마련한 상황임을 파악했습니다. A씨는 B씨의 입원치료를 설득했지만 B씨는 입원을 하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합니다. A씨는 B씨의 어려운 상황이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생명존중의 가치가 우선이기 때문에 B씨에게 결정을 제한하고 강제입원을 진행했습니다. B씨는 "입원할 돈도 없는데 나를 왜 더 힘들게 하느냐"며 상담자 A씨를 비난합니다.

상담자 A씨는 적절한 선택을 했습니다.  B씨가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었고 가치판단의 우선순위에 따라 생명존중의 가치가 우선시되어 입원치료를 결정하였습니다. 여기서 B씨의 결정권보다는 생명권이 우선되기 때문에 입원치료는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입원치료 후 내담자와 다시 상담을 진행하면서 앞으로의 장단기 계획을 천천히 함께 이행하고 B씨를 지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7. 비밀보장 (confidentiality)

기밀성은 클라이언트와 관련된 개인 정보를 보존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그리고 절대적으로 비밀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제도적 또는 절박한 경우에서 전문적인 관계로 공개되거나 클라이언트와 관련되는 과정에서 다른 권한있는 기관에 제출의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일하는 상담자 A씨는 양극성장애 진단을 받은 B씨의 담당자 입니다. B씨가 다니고 있는 학교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연락와 B씨의 진단명과 증상 정보를 요청하였습니다. 상담자 A씨는 담임선생님에게 어떤 사유로 요청하는것인지 물었고, 앞으로 퇴원해서 학교생활을 해야할텐데 걱정이 되고 진단에 대해서 알면 자신이 학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전화했다고 합니다. A씨는 담임선생님이 학생을 걱정하는 마음을 한편으로는 이해하면서도 비밀보장의 원칙에 따라 B씨의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며 거절하였습니다.

상담자 A씨는 적절한 선택을 했습니다. 환자의 병원 내 자료 및 정보들은 비밀보장의 원칙에 따라 함부로 외부유출할 수 없습니다. 진단명을 확인할 때에는 반드시 환자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위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궁금한 사항은 댓글에 남겨주세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