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에 처음 가시는 분들이 정신과 진료에 대해 겁을 먹고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과 예약, 분위기, 대략적 비용과 처음 가는 경우 초진 과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정신과 진료는 병원마다 매우 상이합니다. 본 글은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정신과 예약
정신과를 처음 이용하는 경우, 미리 예약을 잡아야 합니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예약을 잡고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과 홍보를 보면 몇가지 질환에 특화된 병원들이 있습니다. 아동 청소년만 보는 정신과도 있고 알코올 전문 병원이라고 해도 일반 정신과 진료를 다 보는 경우 등 다양하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전화로 문의하여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정신과 분위기
병원마다 다르지만 정신과라고 해서 일반 병원과 특별하게 다른 느낌은 없습니다. 병원은 아픈 사람들이 오는 곳이고 정신과 또한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차이점은 입원병상이 있는 큰 병원의 경우, 경비원이 상주하고 있기도 하고 출입문을 환자 마음대로 열고 닫을 수 없기도 합니다.
자가 설문지 / 증상 관련 설문 / 예진 설문지
데스크에 접수를 하면 설문지를 나눠줍니다. 병원마다 설문의 내용이 매우 다르지만, 정신과적 증상을 파악하기 위한 자가검진 척도를 작성하기도 하고 주관식으로 작성하는 문항도 있습니다.
문항에는 어떤 것때문에 불편해서 오게 되었는지, 가족력이 있는지, 술이나 담배는 얼마나 피는지,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증상의 내용은 무엇인지, 이전에 다른 정신과를 이용한 적이 있는 지, 당뇨나 고혈압 등 지속적으로 치료받고 있는것이 있는지 등으로 이루어져있기도 합니다.
예진
대학병원의 경우, 교수님들이 진료를 봅니다. 해당 병원 정신과에 처음이라면, 정신과 특성상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과거력, 주변 상황 등을 파악해야하기 때문에 상담 시간이 상당 소요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교수님들이 미리 환자의 과거력을 파악하고 효율적인 진료를 하기 위해 교수님 진료를 받기 전, 예진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던 병원에서 예진 시간은 20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정신건강사회복지사와 정신과 인턴, 주치의가 예진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정신과 초진 비용
일반 정신의학과 의원이나 병원의 경우, 추가적인 처치, 상담치료 등 추가비용이 없다면, 국민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아 일반적으로 4-5만원 선입니다. (병원마다 매우 상이합니다)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한다면 4-5만원보다 적은 비용을 부담합니다. 초진을 할 때 설문 비용, 초기 상담비용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가격이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진 이후의 기본적인 외래 진료(기본 진료와 약처방만 받을 때)는 초진 비용보다 저렴합니다.
대학병원의 경우, 10만원 이상 부담하기도 합니다. 예진 비용이 추가로 부담되기도 하고 심리검사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하는 경우 이보다 적은 비용을 부담하지만 대학병원은 건강보험적용률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반 의원이나 지역 병원보다는 비싼 편입니다. 초진 이후의 기본적인 외래 진료는 초진 비용보다 저렴합니다.
이에 국가에서 정신과 치료비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각 지자체별로 별도의 정신과 치료비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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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진료 질문
현재의 증상과 증상 관련한 과거력을 통해 진단을 하고 약을 처방합니다. 구체적으로 몇년도부터 증상이 발병하였고 언제 악화되었는지, 유년기 가정환경 및 분위기는 어땠는지, 종교유무, 거주환경 등 증상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을 합니다. 정확한 진료를 위해서 거짓으로 답하기 보다는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짓으로 보고하는 경우,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맞는 약을 찾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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