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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정신건강 정보

정신과 치료 설득하는 방법(친구, 가족)

by 숨표 2022. 9. 14.

정신과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지만 편견때문에 거절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일 경우에 정신질환으로 힘들어하는 대상자를 옆에서 계속 지켜보며 걱정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아 답답함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친구, 부모, 자녀에게 상담을 설득하는 몇가지 방법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정신과 상담을 거부하는 이유 물어보기

정신과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의 시선이나 정신과약물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문제일 수도 있구요. 때문에 우선 정신과상담이나 진료를 거부한다면 가장 먼저 어떤 이유로 거부하는 것인지 물어봐야합니다. 대상자가 정신과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있더라도 혹은 잘못된 정보를 이야기하더라도 무조건 "아니야!"라고 대답하기 보다는 "그래 그럴 수 있지"라는 태도로 우선 들어주세요. 힘들고 답답하지만 어딘가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을 친구나 가족의 마음을 이해해준다면 아마 마음을 조금 더 열어줄지도 모릅니다.

 

정신과 진료기록이 있으면 불이익이 있을까? (공무원, 보험, 운전면허)

 

차분하게 이야기 들어주기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도움이 필요한 친구나 가족이 있을 때, 불안을 드러내거나 화를 내지 않고 차분한 태도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입니다.  도움을 주는 사람이 급하게 병원에 연락하거나 거절하는데도 센터에 바로 연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당사자는 더욱 불안감이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분이 충분히 당황스러운 마음이 들 수 있겠으나, 당사자가 스스로 더 당황하고 불안했을 것을 헤아려주셔서 충분히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야, 그건 틀렸어.", 혹은 "그거가지고 뭐가 힘들어? 다른 사람은 더힘들어", "엄마 아빠는 너보다 더 힘들었어" 등 다른사람과 비교하거나 평가하는 태도는 절대 금물입니다.

 

어떤 사람은 점심시간에 이빨을 닦지 않아도 쉽게 이가 썩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이가 잘 안썩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신질환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순히 기분의 문제, 마음먹기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발생된 엄연한 질병의 문제이기때문에 함부로 평가하고 아픔을 비교하는 태도는 절대 옳지 않습니다.

 

정신건강 관련 유튜브나 리플렛 자료 활용

요즘은 누구나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신과와 관련된 오해와 진실을 다루는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 의사선생님들이 참 많습니다. 양브로의 정신세계와 닥터프렌즈 오진승선생님이 첫 주자셨죠. 

youtube 닥터프렌즈
Youtube_닥터프렌즈
youtube 양브로의 정신세계
Youtube_양브로의 정신세계

정신과에 대한 오해나 편견 그리고 다양한 질환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이 어떠한 질병이 의심되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함께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치료 설득을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어떠한 상황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신건강 영상과 글 링크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지역마다 정신건강 관련하여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으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상담을 받는것에 대해 거부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우선 여러분이라도 센터에 전화상담을 하여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센터에 가시면 정신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리플렛과 책자를 구비해놓고 있기 때문에 해당 센터의 도움을 받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상담을 하다보면 처음에 거부적이었던 대상자분들이 팜플렛, 책자 등을 집에서 천천히 보시고는 자신도 이 증상에 해당된다며 치료를 받기로 결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사이트에서 지역별 정신보건 기관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선택)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사이트_정신보건기관 찾기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홈페이지 > 알림마당 > 정신보건기관 찾기]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nmhc.or.kr)

센터의 가정방문과 내소상담 활용

정신과적 질병 특성상 질병을 부인하고 인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때 친구나 가족이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락하셔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의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아셔야 하는것이 있습니다. 바로 대상자 본인의 동의가 없으면 본인은 상담을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타해의 위험이 높은 상황이 아니라면 센터는 대상자의 동의 없이 절대 상담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방법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센터에서도 정신과적 질병의 특성을 알기 때문에 대상자를 면접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찾을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드렸듯이 친구나 가족분이 먼저 센터에 오셔서 상담을 받고 관련 홍보 자료를 받아가실 수 있고 설득 방법에 대해 논의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가정방문을 하여 친구나 가족분과 대신 상담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대상자분의 동의를 받아 상담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타해의 위험이 있다면 경찰에 먼저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필요한 경우 경찰에서 센터 상담을 연계할 수 있습니다.

 

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점 언급하기

추가로 정신과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으로 거부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치료비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치료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센터에 등록하고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으며 치료를 유지해나간다면 정신과 치료비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센터와의 상담을 통해 함께 설득해주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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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amy022785@gmail.com